미사일 방어기기 회로 등 ‘위조-결함 제품’ 납품美 현지 단독조사 요구에 中 “조사팀 비자 거절”
  • 중국산 위조, 결함 전자 부품이 F-15 전투기 등 미국 무기 제조업계에 유입되고 이를 조사하기 위한 미국 조사팀이 중국 내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19일 현재 중국 입국을 거절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 美 F-15 전투기.ⓒ자료사진
    ▲ 美 F-15 전투기.ⓒ자료사진

    미국 의회는 지난 15일 중국산 위조, 결함 전자 부품이 미국 무기 제조업계에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상원 군사 위원회 칼 레빈 위원장과 존 매케인 의원은 이날 미 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미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전자부품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조, 결함 전자 부품은 국방부 조달 네트워크에까지 침투하고 있으며, F15 전투기 비행 제어용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미사일 방어 기기의 소형회로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부품은 전투기의 핵심 부품으로 보고서는 이러한 위조, 결함 전자 부품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 당국에게 중국 내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했지만, 중국 당국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국제 방송(RFI )과 대중국 단파방송 희망지성 국제방송에 따르면, 미국 조사팀은 19일 현재 중국 입국 비자가 발부되지 않아, 홍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조사에 반드시 중국 당국 관계자가 동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왕바오둥(王保東)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중국의 사법 주권에 관련되기 때문에 미-중 양국의 사법 루트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위조품을 엄격하게 단속하지 않으면 미국의 군사력에 지장이 일어난다”며 “이러한 제품을 일소하는 것이 중국의 신용에도 유익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