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씨, 여중생 딸 친구 살해 혐의 인정과거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 받기도
  •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이모씨가 살해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가 과거 아내 영정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을 더욱 분노케 하고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랑경찰서는 지난 10일 "이씨와 딸을 추가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중학생 딸의 친구인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하지만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양의 시신을 버린 것은 인정하지만, A양은 살해하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씨의 딸은 경찰에서 "A양에게 우리집에서 놀자고 부른 뒤 수면제를 먹이고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 돌아오니 A양이 죽어있었다"면서 "아버지가 '내가 죽였다'고 말한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씨 딸과 이씨는 A양을 부르기 전날 수면제를 먹이기로 모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경찰은 딸이 아버지가 A양을 살해할 것을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이씨는 과거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씨는 아내가 숨진 당시 영정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고, 해당 영상은 사건이 불거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씨는 아내의 시신을 염할때 시신에 입을 맞추기도 하는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지난 2006년 12월 딸이 종양 제거를 했을 당시 부녀의 사연이 한 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어금니 아빠'로 불리게 됐다.
    이후 이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을 출간하고 지난 2월 한 다큐멘터리에도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