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대선후보 중 사드 반대는 사실상 저 하나 뿐" 애매한 주장
  • ▲ (앞쪽)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뉴시스
    ▲ (앞쪽)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3일 첫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사드배치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논쟁을 펼쳤다. 이날 토론은 SBS 공개홀에서 열렸다.

    유 후보는 심 후보에게 "정의당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게 사드배치를 비롯한 안보문제"라면서 "제가 '사드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일 먼저 했다. (사드배치는) 우리 생명을 지키는 것인데 당연히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 있는 다섯 분 중 사드반대는 사실상 저 하나 뿐인 것 같다"며 "사드를 가지고 북한 핵을 못 막는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주권국가는 자신이 판단하는 민주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거꾸로 저는 유 후보가 가진 '사드만능론'은 안보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심 후보가 언급한 '사드만능론'에 대해 "사드만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심 후보가 바로 "만능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두 후보의 논쟁은 계속됐다.

    유 후보는 재차 "(사드배치는) 만능이 아니다. 북한이 미사일 1000기 정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북 미사일 몇 발이라도 사드로 막을 수 있다면 그만큼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 번도 사드가 북핵문제를 해결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며 "(심 후보는) 사드배치를 다시 한 번 꼭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