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손길 건넨 보육원생 70여명 하객으로 참석

  • '닭살 커플' 이충희·최란 부부가 오는 5월 5일 낮 12시 서울 삼성동 '화이트도아'에서 2번째 결혼식을 갖는다.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뉴마인드 웨딩'이라는 타이틀로 지인들 앞에서 '부부의 선서'를 다시 한번 하게 된 것.

    이날 결혼식은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리마인드(Remind) 웨딩'을 넘어서 새롭게 백년가약을 약속하는 '뉴마인드(Newmind) 웨딩' 컨셉으로 열릴 예정이다. 평소 화목한 부부애를 보여준 두 사람에게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라는 의미로 지인들 10여 명이 갹출해 열리게 됐다고.

    한 지인은 "58년생인 이충희 감독 60세를 맞아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결혼식'에는 지난 10여년간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보육원생 60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신의 결혼식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소박한 음식으로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하객의 축의금은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선물'로 대신 받는다.



  • 기존 '리마인드 웨딩'이 한 사람과 했던 결혼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의미라면 이충희 최란 부부가 선보이는 '뉴마인드 웨딩'은 인생의 가장 축복된 결혼을 다시 한번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고유 전통인 환갑잔치, 칠순 잔치 등이 현대시대에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 '뉴마인드 웨딩'을 통해 결혼이라는 축복되고 따뜻한 가정문화의 가치를 퍼트리겠다는 게 이 부부의 소망이다.

    현재 이충희는 동국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고, 최란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그 동안 보육원을 포함해 탈북자 아동학교, 한센병환자요양원 등에 꾸준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왔다.



  • [사진 제공 = 화이트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