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쪽지를 공개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14일 박 사무장의 자택을 찾아 수첩을 찢은 종이에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의 첫 번째 쪽지를 남겼다. 

    이에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7일 KBS 1TV '뉴스라인'에 출연해 조 전 부사장의 사과쪽지를 공개하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과쪽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박 사무장은 조현아 사과쪽지에 대해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참담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돈 사과가 아니었다. 한줄 한줄에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 그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박창진 사무장은 대한항공 측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번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서를 약 10~12회 정도 수정했으며, 회사 측이 사건을 최초로 보고한 e메일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램프 리턴'으로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7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해 12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18일 새벽 2시15분쯤 귀가했다. 조현아 사과쪽지

    [조현아 사과쪽지, 사진=KBS 뉴스 보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