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주미대사 "北 도발 등 대응 위해 한미일 긴밀히 협력해야"도미타 日대사 "한일 양국 간 역사적 인식차에서 한 발 물러서야"외교부, 강제징용 관련 회의 개최… 7일 광주 방문해 피해자 만남 계획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뉴시스
    조태용 주미대사가 5일(현지시간)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도 강제징용 관련 현인(賢人)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Dialogue)' 연설에서 "윤석열정부는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이것이 한·미·일이 큰 이해관계를 지닌 인도-태평양지역에서 규칙 기반의 질서를 구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도발 직후 열린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훈련 등을 환영한다고 언급한 조 대사는 "이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더욱 일치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한·미·일 3국의 대북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일본과 우리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때부터 한일관계 정상화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주미 日대사도 한·미·일 3국 공조 강조… "역사적 인식차에서 물러나야"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도 북한의 잇단 도발을 거론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도미타 대사는 "한일 정상은 두 차례 만났고, 전통적인 3자동맹 사안인 북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상호 관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도미타 대사는 그러면서 "(한일 양국 간) 차이에 집착하는 대신 한 발 물러서서 글로벌 문맥에서 현안에 넓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한일 양국이 역사적 인식차에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외교부, 강제징용 관련 현인회의 개최…  "한일관계 개선 위해 각계각층 의견 수렴"

    외교부도 윤석열정부 외교기조에 발맞춰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장관 주최로 강제징용을 포함해 한일관계의 전반적 사안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는 현인회의가 6일 오전 12시 열렸다. 

    회의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최상용 전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오는 7일 광주를 방문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한일 양국 간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