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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 징후…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IAEA 사무총장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3번 갱도--> 4번 갱도로 가는 길 재건… 4번 갱도 땅파기 흔적은 보이지 않아"

입력 2022-11-17 11:46 수정 2022-11-17 15:19

▲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 ⓒ IAEA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활동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 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실험장 3번 갱도 근처에서 활동 징후를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3번 갱도에서 4번 갱도 입구로 가는 길이 재건됐다"며 "다만 4번 갱도에서 땅파기 등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지난 9월부터 평안북도 영변군 핵시설을 관찰해왔다며 "5MW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폐기물 처리 또는 유지보수 활동과 같은 방사화학연구소의 활동은 9월 말 중단됐다"고 설명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9월에는 경수로 냉각시스템 테스트가 있었고, 10월에는 경수로 냉각수 출구가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이 같은 핵 개발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 세이프가드 협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핵시설이나 핵물질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하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세이프가드를 NPT 당사국들이 이행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985년 NPT에 가입한 북한은 국제사회의 검증과 IAEA의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하다 1993년 3월과 2003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2009년부터 IAEA의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했고, 이에 따라 북한 핵시설을 대상으로 한 현장검증 활동도 중단된 상태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핵실험 시기를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치적 판단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만난 한·미·일 정상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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