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디지털전체주의 가속화…AI기술로 당 충성심 판별중국 전국에 설치된 CCTV 5억대 이상…DNA정보도 채취해반정부 글을 인터넷 올린 사람의 타액과 혈액도 채취대상중국, 빅브라더 사회에 근접했다는 국내외 비판 커져만 가
  • ▲ 공산당 충성심 측정하는 AI개발ⓒ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캡처
    ▲ 공산당 충성심 측정하는 AI개발ⓒ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캡처
    중국 공산당이 첨단기술로 중국인들의 사상을 검증하고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려는 이른바 '디지털 전체주의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허페이국립종합과학센터는 공산당원의 뇌파와 표정을 분석해 당원들이 중공 사상교육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를 측정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를 자랑스러운 성과로 여기며 개발한 AI기술에 대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동영상을 보면 피실험자가 유리로된 부스장치에 들어가 공산당 강령을 학습하면, 감시카메라로 추정되는 기기가 연구원의 반응을 살핀다. 구체적으로 감시카메라 추정 기기가 피실험자의 ▲얼굴표정 ▲뇌파 ▲피부전기반응 등을 데이터로 기록한다. 이를 바탕으로 AI기술은 피실험자가 공산당 강령 학습을 머리로 얼만큼 받아들이고 가슴으로 얼만큼 공감했는지를 측정한다. 분석 결과는 그래프와 점수로 화면에 표시된다. 

    센터는 “AI기술로 당원들이 사상·정치 교육을 받을 때 얼마나 당의 은혜를 느끼고 당의 말을 받아들이는지 등을 가려낼 수 있다며 “이런 혁신이 당 건설업무에 새로운 사고와 능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첨단기술로 국민들의 은밀한 감정과 생각까지 알아내고 통제하려는 중공의 행태에 중국인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해당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과학기술을 통한 이데올로기(사상) 세뇌 작업을 하려는 거냐"고 따졌다. 일각에서는 중공 일당독재 전체주의가 국민 개개인 뇌와 가슴 속 은밀한 생각과 느낌까지 캐내려는 행태는 일본군국주의와 독일나치주의가 세계2차대전 중 자행한 생체해부 만행과 같다는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머지않아 빅브라더가 우리를 감시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빅브라더는 정보를 독점해 사회를 통제하는 거대 권력자 또는 그런 사회 체제를 일컫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과거부터 체제에 대한 불만 세력 색출에 필요한 뇌파 탐지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온 중공이 사회를 점점 더 전체주의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 중국 초등학생의 집중력 정도 측정하는 헤드셋ⓒ월스트리트저널
    ▲ 중국 초등학생의 집중력 정도 측정하는 헤드셋ⓒ월스트리트저널
    중공의 '디지털 전체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중국 공안은 국민의 안전과 범죄자를 추적한다는 명분으로 CCTV를 주요 도시에 설치하는 톈왕(하늘의그물) 프로젝트를 2015년부터 시행했다. 현재 중국 전국 곳곳에 설치된 CCTV가 5억 대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CCTV를 통해 안면인식, 목소리, 홍채, 염색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중공은 직접적으로 국민들의 타액과 혈액도 채취해가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인 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17년 12월 중국 공안이 쓰촨성 한 학교에서 갑자기 수업을 중단시키고 모든 남학생들의 타액을 수거해간 사실을 폭로하며 공안의 무더기 DNA수집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는 신분증을 잃어버리거나 국가에 비판적인 글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도 혈액과 타액 채취대상이다.

    아울러 중공은 2019년 12월부터 이동통신 개통인과 신분증 속 인물이 동일인임을 확인하기 위해 개통인 얼굴 정보를 등록화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에 중국이 초고도 감시사회를 구축하며 빅브라더 사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국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