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 대륙간 탄도 미사일 KN-08과 이에 대응할 미군 언급
  • ▲ 美폭스 뉴스는 1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사흘 이내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폭스 뉴스는 1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사흘 이내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폭스 뉴스가 지난 11월 1일(현지시간), 최신 북한첩보를 접한 두 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향후 24~72시간 사이에 새로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폭스 뉴스는 현재 북한이 24~72시간 내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지난 10월 15일과 20일 북한이 쏜 두 발의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이 아니라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KN-08’일 가능성이 높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내용도 인용했다. 

    美폭스 뉴스는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의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부분적인 실험 성공을 거뒀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美전략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6월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400km 이상을 날아간 점, ‘무수단’ 미사일의 스펙 상 사거리가 주일미군 기지, 괌 등에 도달할 정도인 4,000km라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美폭스 뉴스는 “북한의 이번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美대선 직전 시기에 맞춘 것으로,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올 들어 9번째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美폭스 뉴스는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 맞춰 미사일 발사를 했었다”면서 “지난 2월 초, 미국에서 슈퍼볼 경기가 열릴 때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美폭스 뉴스는 “지금까지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은 美대선 마지막 토론과 한국 지도자가 美워싱턴을 방문했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美폭스 뉴스는 “美군 당국은 ‘무수단’ 미사일이 이동형 차량 발사대로 옮겨지면서 (탐지가 쉽지 않은) 고속도로 상이나 산악 지역에서 발사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 美본토를 공격하기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폭스 뉴스는 하지만 미국에게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있으며,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은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美폭스 뉴스는 지난 10월 초,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두 번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당시 미국을 방문 중이던 한국 외교·국방 장관과 미국 간의 회담 이후 애슈턴 카터 美국방장관이 “미국과 동맹국이 공격받는다면, 적은 압도적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THAAD)’ 미사일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배치할 것이라고 천명한 사실을 언급했다.

    美폭스 뉴스는 지난 10월 31일, 美해군의 전략 핵잠수함 USS 펜실베니아 호(오하이오급 잠수함)이 28년 만에 괌을 찾은 사실도 거론하면서, 이 잠수함이 24발의 ‘트라이던트 D-5’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고 있으며, 그 사정거리가 1만 2,000km 가량으로, 각 미사일마다 개별 유도가 가능한 핵탄두를 여러 개 장착하고 있으며, 그 중 한 개만으로도 지구상의 어떤 도시라도 지도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美폭스 뉴스의 보도는 북한 김정은 집단의 탄도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등 도발행위가 국제사회, 특히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美정부를 대상으로 한 ‘쇼’라는 점 때문에 일정 부분 이상 신빙성을 갖는다.

    즉 美대선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때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괌 또는 하와이를 향해 발사한다면, 이는 미국민 전체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김씨 일가가 대대로 희망하던 美-北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양자 회담을 시작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