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는 고도 높은 산에 위치‥빔은 하늘 향해 방사‥사드 레이더도 유사
  • ▲ 14일 패트리어트를 운영하는 수도권 지역의 한 부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패트리어트 레이더 전자파 측정 참관이 진행된 가운데 공군 관계자가 광대역 전자파 측정기를 활용해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국방부
    ▲ 14일 패트리어트를 운영하는 수도권 지역의 한 부대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패트리어트 레이더 전자파 측정 참관이 진행된 가운데 공군 관계자가 광대역 전자파 측정기를 활용해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국방부

    주한미군의 사드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가 경북 성주로 확정된 가운데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이 도마에 올랐다.

    국방부는 이같은 논란이 괴담으로 퍼지자 황급히 대 국민 홍보작전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14일 수도권에서 운용중인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부대와 그린파인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부대도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 당일, 군은 전문가들과 함께 전자파를 측정하고 인체와 환경에 유해성에 문제 없다는 점을 장비 이용해 수치를 측정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 부대는 ‘가’급에 해당하는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된다.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단의 방문임에도 불구, 신분증과 사진 일일이 대조하며, 엄격한 보안을 강조했다.

    “가”급 시설은 적에 의하여 점령 또는 파괴되거나, 기능 마비시 광범위한 지역의 통합방위작전수행이 요구되고, 국민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때문에 국방부는 이같은보안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에게 전자파 유해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 한 셈이다. 

    이날 현장에서 둘러본 레이더는 패트리엇-2 요격미사일의 눈 역할을 하는 미국제 'AN/MPQ-53 PESA' 레이더와 이스라엘제 'EL/M-2080' 그린파인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2가지였다.

  • ▲ 패트리엇-3 AN/MPQ-65 레이더와 발사기 모습(참고용).ⓒ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패트리엇-3 AN/MPQ-65 레이더와 발사기 모습(참고용).ⓒ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만일, 유해성 논란에서 전자파 유해성이 크다면, 이를 운용하는 장병들도 영향이 클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살펴본 레이더는 모두 지상기준 5~10도 각도로 하늘을 보게 돼 있었다.(사진 참조) 즉, 상공에 있는 목표를 탐색하기 위해 설치됐기 때문에 레이더 빔 방사를 지상과 수평으로 빔 방사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때문에 임무시에도 해당부대 근무자들 머리위로 빔이 지나가는 것. 또 빔 방사시 영내 경보 방송 및 경고등 경고음으로 알려주고 있으며, 빔 방사시 안전지대와 이격하는 팬스를 이용하고 있어 실수로 접근하는 경우도 없다. 

    한 군의 관계자는 “이 계통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지만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며 “해당부대에서 전자파 때문에 임신출산문제나 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본 기자는 사드문제가 불거지기 전 울릉도 방공 레이더기지를 방문한 바 있다. 이때도 해당 근무자가 비슷한 설명을 한 바 있다.

    레이더 부대는 일반인 거주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대부분 산 정상 부근에 위치해 고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자파 강도는 훨씬 낮아진다. 

    레이더는 특성상 상공의 움직이는 모든 것을 잡아내야 하기 때문에 지상을 향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사드의 AN/TPY-2 X-밴드 레이더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앞서 레이더운용 부대 공개에 이어 미국 괌에 위치한 실제 사드 레이더도 미군의 협조로 언론에 공개한다. 괌 현지에서 뉴데일리 취재진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수치와 유해성에 대한 취재를 통해 사드 논란에 정확한 사실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