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은 계획대로 진행! 추가 도발 가능성 높아, 대비태세 강화"
  • ▲ 사격중인 우리군 화력장비의 모습.(사진은 해당기사와 상관없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사격중인 우리군 화력장비의 모습.(사진은 해당기사와 상관없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후방 화력부대를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어,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이은 북한의 '제2의 도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일 포격 도발 직후 대남전통문을 통해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하며 한반도 군사긴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우리군 대응 사격 이후 후방지역 화력을 전방지역에 이동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군은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를 포함한 중요화력을 최전방 부대에 집중 배치했다. '제2의 도발'에 대한 준비와 함께 대남 무력 시위를 벌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 지휘관을 정위치시키고 화기를 즉각 발사할 수 있는 상태로 대기시키는 등, 즉각적인 무력도발을 자행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군의 '최후통첩'과 무력 시위에도 우리군은 계획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진행하며,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군은 지난 20일 포격 도발이 일어난 연천군 지역 부대에서 또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했다.

  • ▲ 사격훈련에 나선 우리군 화력장비들의 모습.(사진은 해당기사와 상관없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사격훈련에 나선 우리군 화력장비들의 모습.(사진은 해당기사와 상관없음)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일각에서는 북한이 또다시 화력도발을 일으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되는 시기에 북한의 화력도발은 한미 양국 군의 강력한 대응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의 화력도발에 대비해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사건 대응으로, 연합작전체제인 '한미 공동국지도발계획'을 가동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화력도발을 자행할 시 효과적으로 초기 제압을 위해, 미군전력의 초기 가세를 실전에 적용하겠단 의지다.

    실제 한미 양국의 국지도발 연합작전체제가 실전에 적용된 것은 처음으로, 지난 2013년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군사 도발을 효과적으로 초기 제압하기 위해 미군전력의 초기 가세를 약속하는 '한미 공동국지도발계획'을 체결했다.

    아울러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 총참모부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의 지난번 지뢰도발과 이번 불법적 포격도발은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이며 중대한 도발"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