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황선홍 U23 감독
  •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오후 제3차 회의를 열어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오후 제3차 회의를 열어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 축구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황새' 황선홍(56) 감독을 낙점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오는 3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홈·원정 경기를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지도력과 인성, 태도 등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지난 20일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를 새로 꾸린 뒤 물망에 오른 국내외 축구지도자 가운데 후임을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K리그를 이끄는 '현역 지도자'들이 유력 후보군이 포함되자, K리그 팬들 사이에서 "국내 프로축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한 반발이 나왔다.

    그러자 전력강화위는 지난 2차 회의에서 '임시 사령탑'에게 대표팀을 잠시 맡기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정 위원장은 "후보가 세 분으로 압축됐는데,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며 "2차 회의 후 황 감독과 접촉해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어제 최종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임시 감독'에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지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타국 축구협회도 필요시 A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 대표팀을 함께 맡는 사례가 있다. 황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해 상대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전력강화위는 이날 3차 회의에서 3월 A매치 기간만 황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고, 늦어도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해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번 결정으로 황 감독은 내달 26일 태국 원정 경기까지 A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4월에는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현역 시절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황 감독은 선수 은퇴 후 감독으로 변신해 2011~2015년 포항스틸러스를 이끌고, 2016~2018년 FC 서울 감독을 역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U23 대표팀을 맡아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