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추천제로 텃밭 둘러싼 잡음 사전 차단 작업韓 "국민 의견 내고 당 받아들이면 공정해 보여"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국회의원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지역구에 마땅한 총선 후보자를 찾지 못하자 '국민추천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체 253개 지역구 선거구 가운데 63개 지역 공천 심사를 보류했다. 공천 방식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 갑·을·병, 서초을, 영남 지역 공천을 미루고 있다. 공천 신청자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이 당내 파열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 자칫 공천 탈락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거나 양지에 특정인을 전략공천 할 경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여기에 '쇄신 없는 공천' '감동 없는 공천'이라는 비판 여론이 새어나오면서 타개책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국민 추천제'를 통해 참신하고 화제되는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소재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관련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원하시는 분들을 국회로 보내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남 등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 대해 "과거 전례를 보면 우리 당이 국민의 선택을 많이 받아왔던 지역"이라며 "저희는 그런 지역에서의 공천에 대해 국민들께서 많은 의견을 내주시고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면 우리 당의 공천이 조금 더 공정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같은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방식으로 언제쯤, 그리고 몇개, 어느 지역구에 대해서 할지에 대해 지금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도입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