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김태호·조해진 지역구에 용산 출신 공천?… "오해""기준 따라 경선할 수 있는 조건 된다면 경선 원칙 가질 것"
  •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국민의힘 제공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국민의힘 제공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비(非)윤계(윤석열계)'만 험지 출마를 요구받았다는 지적에 "계파와 성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서병수(5선·부산진갑)·김태호(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시의령함안창녕군)에 대한 '낙동강 벨트 탈환' 및 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공천을 함에 있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어느 개인을 두고 한 것은 아니라 그분이 희생하심으로써 우리는 두 석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전략으로서 험지출마를 저희가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흔히 선거의 3대 요소라고 하는 인물·구도·바람을 언급했다.

    그는 "총선 결과에 하나의 바람이 되고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다면 선거 이후에는 조금 서운해 하셨던 지역구 주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면서 "가서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을 보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태호 의원이 경남 양산을에서 민주당의 김두관 현역 의원과 맞붙을 경우 '바람을 일으키는 구도 싸움에서 잘 맞는다'고 장 사무총장은 분석했다.

    김태호 의원은 4선, 김두관 의원은 3선을 각각 도전하게 되며, 두 사람은 모두 경남도지사를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어 '빅 매치'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희생함으로 인해서 두 석을 가져오는 험지 출마여야지, 그분이 옮겼는데 한 석이라든지 아니면 결국은 잘못하다가 두 석을 다 잃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황과 조건이 맞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세 중진의원이 빠지면서 무주공산이 된 각각의 현 지역구에 이른바 '용산 출신'을 공천할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저희들이 시스템 공천을 위해서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에 그 기준에 따라서 한다면 그런 오해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중진 의원의 현 지역구에 대해 "기준에 따라서 경선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경선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 원칙을 언급하면서 전략 공천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만 장 사무총장은 "일단 원칙은 경선"이라고 묻는 진행자에 "네"라고 답했다.

    장 사무총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총선에 승리할 수만 있다면 그분이 어떤 분이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든 그런 것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우리는 당에 와서 당에 건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고 또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공천하고 어떤 분이라도 모셔오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