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사법리스크 있는지 지역민들 다 아실 것"탈당 비판에 "신당 봉쇄로 기득권 유지하는 게 더 나빠"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떳떳한 정치인이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15일 전남CBS '시사의창'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의석이 없어서가 아니라 떳떳하지 못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 앞에 가서도 꿀릴 것 없이 떳떳한 사람들이 나와야 윤석열 정부 견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떳떳한 당이 있으면 야권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이 사법리스크가 있고 이런 것도 지역민들이 다 아실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대장동 의혹과 선거법 위반 등으로 검찰로부터 기소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은 양당이 싫다는 분들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지, 좋다는 표를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정치인들이 욕을 하는데, 욕 잘하는 정치인은 뽑지 말라. 그 사람들은 욕밖에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들을 끌어 들이면 야권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이것을 못하게 봉쇄해서 기득권 유지하는 것이 더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현재 정국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내비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문제 의식은 거의 비슷하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색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 전 대통령이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제3지대에서 나오는 '빅텐트'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 저희와 이준석 개혁신당 플랫폼 김종민 의원등 미래대연합, 양향자 한국의희망, 금태섭 새로운선택 현재까지 5개"라며 "국민의힘 문화와 윤석열 정권은 안 되겠다는 보수 사람들과 민주당에서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양당 가지고는 대한민국이 망하겠다는 절박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