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호위함·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 참가"적 도발 시 즉각적으로 강력하고 끝까지 응징해 반드시 승리"
  • ▲ 3일 경남함(FFG-Ⅱ, 2800t급, 사진 맨 앞)과 함정들이 남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 3일 경남함(FFG-Ⅱ, 2800t급, 사진 맨 앞)과 함정들이 남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해군이 한반도 전 해상에서 새해 첫 함포사격훈련과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3일 해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적이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대적필승(對敵必勝)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1·2·3함대에서 동시에 진행한 이번 해상사격 및 해상기동훈련에는 구축함·호위함·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각 함대는 대함 실사격훈련, 전술기동 등 해역별 작전환경과 주요 임무에 부합하는 고강도 실전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했다.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해 동해를 담당하는 1함대는 강원함(FFG-Ⅰ, 2500t급)·김수현함(PKG, 450t급) 등 함정 4척, 항공기 1대가 참가한 가운데 적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훈련, 대함실사격훈련 등을 진행했다.

    수도권과 서해를 수호하는 2함대는 을지문덕함(DDH-Ⅰ, 3200t급)·천안함(FFG-Ⅱ, 2800t급)·한상국함(PKG, 450t급) 등 함정 5척, 항공기 1대를 투입해 대함실사격훈련, 대잠훈련, 전술기동훈련 등을 실시했다.

    특히 2010년 북한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 이후 신형 호위함으로 새로 태어나 지난해 12월23일 작전배치된 천안함도 이날 서해상에서 첫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장거리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을 갖추고 있다.

    남해를 방어하는 3함대는 경남함(FFG-Ⅱ, 2800t급)·고속정(PKMR, 230t급) 등 함정 4척, 항공기 1대가 참가해 대함실사격훈련과 전술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해상초계기(P-3C)에 탑승해 서해 상공을 비행하면서 훈련을 지도했다.

    양 총장은 해상훈련 지휘관인 전투전대장과 교신을 통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는 엄중한 안보상황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해역별 작전환경을 고려한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을 당부했다.

    양 총장은 "군사대비태세의 근간은 '죽음을 무릅쓰고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는 필승의 정신자세"임을 강조하며 "강한 정신무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바다에서 뒷받침할 것"을 주문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형돈(대령) 을지문덕함장은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하고 끝까지 응징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 3일 천안함(FFG-Ⅱ, 2800t급, 사진 맨 앞)과 을지문덕함(DDH-Ⅰ, 3200t급, 두 번째) 등 함정들이 서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 3일 천안함(FFG-Ⅱ, 2800t급, 사진 맨 앞)과 을지문덕함(DDH-Ⅰ, 3200t급, 두 번째) 등 함정들이 서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