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놈"→ "어이없는 XX"→ "어린 넘도 아니다"野 의원들, 한동훈·송영길 설전에 '막말 릴레이'
  • ▲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 연일 '막말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막말에 가세하더니 이번에는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을 향해 "어린 넘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지난 13일 밤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스러워"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1975년생으로 1973년생인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리다. 

    유 의원의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는 문구는 같은 날 민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 발언에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의원모임 '처럼회' 소속이자 운동권 출신인 민 의원은 이날 "정치를 후지게 했다고? 누가요? 송영길 같은 부류가요, 한동훈 같은 XX(이)요"라며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릴레이는 송 전 대표를 향한 한 장관의 '정치를 후지게 만든 운동권' 발언으로 촉발됐다. 

    송 전 대표는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칭하며 "물병이 있으면 물병으로 (한 장관) 머리에 던지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11일 성명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이번 혐오 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직격했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을 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비롯한 '586세대'가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하지는 않고 시민들 위에 군림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해봤나"라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산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회의를 마친 뒤 연일 논란을 일으키는 송 전 대표의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 묻자 "아마도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거리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