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우위 앞세워 민주주의 제도 무력화""미국 건국 아버지들이 걱정한 다수의 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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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신종 테러"라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탄핵 사태에 대해 한 말씀을 보탠다"며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서 민주주의 제도를 부인하거나 무력화하는 걸 최근에는 정치학자들이 '신종 테러'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 중심제를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제일 걱정한 게 다수의 폭정"이라며 "과거의 테러가 폭력을 동원한 것이라면 이것이 바로 트럼피즘"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놓는 극단적 주장에 대중이 열광하며 동조하는 현상을 뜻한다.이 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가짜뉴스 심의를 강화할 것이냐'고 묻자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짜뉴스를 방치했다면 탄핵을 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단속하겠다는 것을 탄핵하겠다는 건 무슨 영문인지, 곡절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그는 "이미 유럽연합(EU), 영국, 심지어 브라질 같은 나라에서도 이 같은 가짜뉴스들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지난 9일 당론으로 채택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 탄핵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하며 표결 절차가 무산됐다.이후 민주당은 기존 탄핵안을 철회하고 다시 발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국회법상 탄핵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지 않으면 폐기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사부재의 원칙을 어겼다며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신청 등 법적다툼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