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위 워크숍서 '신당 창당설' '역할론' 선 그어尹 서한 소개하며 "더 큰 결과 내도록 노력할 것"
  • ▲ 정계 복귀설을 일축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정계 복귀설을 일축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최근 '신당 창당설'과 '총선 역할론' 등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통합위 일에 전념하겠다"며 다가오는 총선에 대비, 김 위원장이 당 안팎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언론계의 관측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25~26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2기 출범 기념 워크숍에서 "요즘 국민통합위원회 본연의 일로서가 아니라 저 때문에 통합위가 언론에 자주 등장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위원회에 방해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저 어디 안 간다'"고 못을 박았다.

    "통합위에 대한 관심도 증가‥ 책임 더 무거워져"

    사실상 통합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워크숍에 서한을 보내 격려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2기 위원회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우리의 1년 성과를 치하하면서 이례적으로 국무회의에서 각 장관에게 통합위의 제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라는 말씀과 함께 서신도 따로 전달해 주셨다"며 "지난주 정부, 여당, 우리 위원회가 함께한 만찬에서는 내각뿐만 아니라 당에서도 우리의 제안을 꼼꼼히 읽어보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尹 "민생 파고들어 국민 어려움 보듬겠다"

    통합위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통합위에 보낸 서한에서 "국민통합위원회에서는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 대안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한 여러분의 정책 제언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국민통합의 기제는 우리의 헌법"이라며 "헌법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통합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 실제적인 어려움에 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속으로, 민생 현장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 국민 어려움을 보듬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격려 서한'을 소개한 김 위원장은 "1기는 거대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갈등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위원회로서의 정부 내 위상을 자리매김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2기는 대통령께 인정받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국민께 폭넓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위원회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등 새 특위 가동


    이번 워크숍에서 제10차 전체회의를 개최한 2기 통합위는 출범 2년차 목표인 '국민들께 인정·칭찬받는 위원회' 실현을 위한 구체적 추진 전략과 국민 참여‧소통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통합위 관계자는 "그동안 위원회는 국민적 관심과 시의성 높은 현안별로 특위를 운영하면서 당사자·전문가 등과 함께 갈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도출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이주민과의 동행' 특위 △'자살 위기극복' 특위 △'민생사기 근절' 특위 등 상반기 8개 특위를 가동해 선제적 갈등 예방‧대응과 정책 사각지대 해소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민생 최우선으로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청년주거 개선' 등 새로운 특위를 가동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더 나은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