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달라도 사람 미워 말아야… 총선 출마? 확실히 다 내려놨다"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성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64·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가 '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선 발표 후 인 위원장과 별도로 면담을 갖는 등 혁신위원회 활동에 힘을 실었다.

    인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상견례 후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 위원장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된다"며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주 능력 있는 분들을 다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여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천 룰 개정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인 위원장은 "솔직히 아직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내년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 내려놨다. 이 일을 성공해야 한다"며 "이 일을 맡은 동안에 다른 것은 없다. 다 내려놨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인 위원장과 국민의힘 당사에서 약 50분간 면담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에 창의력을 잘 발휘해 주시면 우리 당이 성숙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저는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기회와 시간을 달라"며 "배우는 데 예습, 복습을 많이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며칠 전 대표님과 식사를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많은 권한을 부여해 줬다"며 "우리의 편견, 뜻을 따르지 말고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와 달라는 대화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