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만든 여론조사 회사 통해 성남 중원구 지지율 조사친명 현근택 14.6% vs 비명 윤영찬 12.2%… 민주당 지지층선 12.6%p 차김어준 "윤영찬 지역구서 현근택이 앞서"… 정봉주 "윤영찬은 비호감"
  • ▲ 방송인 김어준씨 ⓒ정상윤 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 ⓒ정상윤 기자
    '친(親)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16일 비명계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서 친이재명계 현근택 변호사의 지지율이 윤 의원보다 높게 나왔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이 지난 11~12일 경기도 성남중원 거주 성인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남중원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현 변호사는 이 지역의 현역인 윤 의원(12.2%)보다 2.4%포인트 높은 1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현 변호사는 30%, 윤 의원은 17.4%가 나왔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지지층 결과를 봐야 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야권 우세라 경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함께 출연한 정봉주 전 의원은 "윤 의원의 경우 비명도 아니고 대표적인 '반명'" "윤 의원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 내 비호감이 높다, 반감이 있다"며 윤 의원을 직접적으로 저격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은 윤 의원이 '수박'(겉으로만 민주당)이라는 게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에 "민주당 지지층, 현근택 30%·윤영찬 17.4% 지지" "국민의힘 지지층, 윤영찬 8.6%·현근택 0.6% 지지"라고 적힌 포스터를 올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씨가 내년 총선에 본격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며 "당원 파워가 강하게 작용하는 경선에서는 김씨 입김에 결과가 얼마든지 좌지우지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김어준 공천'"이라고 조선일보에 말했다.

    이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따른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응답률은 10.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