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받았다"는 김의겸,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처가 의혹 제기"수원지검 2차장, '이재명 연루'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수사 책임자국민의힘 "기관 증인 대상도 아닌데 의혹 제기, 면책특권 남용"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사건 수사 책임자인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처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제보를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가짜뉴스로 밝혀져 사과했었다. 

    김 의원은 17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에게 제보가 들어왔는데, 확인된 최소한의 것만 말씀드리겠다"면서 "이정섭 차장검사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가와 관련된 각종 민·형사 분쟁에서 집사·해결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차장검사가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과 가사도우미 등의 범죄기록을 대신 조회해 주고, 처가와 관련한 각종 민·형사 분쟁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도맡았다는 주장도 했다.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정섭 차장은 이재명 대표를 수사할 사람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분 같다"면서 "이 차장검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거주지에서 바로 오른쪽 아파트로 딸과 주민등록지를 옮겼다. 이는 딸을 명문 학교인 대도초등학교로 보내기 위한 위장전입"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의 명예가 달린 일"이라면서 "오후에 이 검사가 출석해서 이 문제에 대해 해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차장검사는 국정감사 증인이 아니어서 이날 국정감사에 배석하지 않았다. 이 차장검사는 이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사건'의 수사 책임자다. 

    이에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보여주신 자료(의혹)는 저도 처음 접하는 자료이고 내용도 음영처리돼서 알 수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은 감찰 과정에서 문제 된 적 없다"며 "이 자리는 지난 1년간 수원과 서울 고검·지검이 한 업무에 대해 말씀하는 자리인데, 오늘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제보를 근거로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제보를 받았다"면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향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해당 주장이 가짜뉴스로 밝혀지면서 김 의원은 유감을 표명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심야에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는 주장이다.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제보자가 이야기를 지어낸 것으로 결론 났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개인의 주민등록등본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모르겠고, 자료 수집 범위에서 가능한지 의문인 데다 기관 증인 대상도 아니다"라며 "제발 감사 권한을 남용하거나 면책특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