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실 "가자에 휴전과 인도적 지원 없어"하마스 "이와 관련한 정보(휴전)를 갖고 있지 않다"
  • ▲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 되자 민간인들이 이집트로 건너가기 위해 라파 통로에서 대기하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 되자 민간인들이 이집트로 건너가기 위해 라파 통로에서 대기하는 모습.ⓒ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이집트가 가자지구 남쪽에서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스라엘이 바로 부인하고 나섰다. 하마스도 "인도주의적 휴전 합의와 관련한 정보가 없다"고 일축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현재 가자지구에는 외국인을 내보내는 대가로 휴전과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역시 "이와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매체 가디언의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이집트 3개국은 라파 국경 통과 재개에 맞춰 이날 오전 9시부터 일시적으로 가자지구 남부에서 휴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스라엘·이집트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휴전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예디오스아로노스(YediothAhronoth)도 "가자지구 남부에서 약 5시간에 걸쳐 인도주의적 임시 휴전이 선언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휴전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이 기간에 가자지구의 일부 주민은 라파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하는 것이 허용될 전망이라고도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러한 보도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모습이었다. 

    가자지구 북부를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예고된 상황에서 라파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외부로 탈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로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하마스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이 라파로 몰려들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대규모 난민 유입을 우려해 라파 통로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측은 "라파 상황은 유동적이고 예측할 수 없다"면서 "(이곳에서의) 민간인들의 통행이 허용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이스라엘방위군(IDF)과 국방부·국가비상관리국(NEMA)은 레바논 국경 인근에 있는 마을주민들의 대피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서 2km 이내에 있는 28개 마을 주민의 대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