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시오니스트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 영상 선전 사람 아닌 '밀랍인형'으로 연기… 하마스, 영상 삭제
  •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선전 영상을 배포하는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시오니스트(이스라엘)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영상 일부 장면. ⓒ'엑스(X)' 캡처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선전 영상을 배포하는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시오니스트(이스라엘)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영상 일부 장면. ⓒ'엑스(X)'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인형'을 아기처럼 꾸민 선전용 영상을 뿌렸다가 들통나 비난을 받았다.

    15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마스가 선전 영상을 배포하는 텔레그램 계정에 최근 올린 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시오니스트(이스라엘)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부상을 당한듯한 어린 소녀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병원 앞에 취재진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이 소녀가 이송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

    이어진 장면에는 염포에 싸인 소녀가 보호자에게 넘겨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보호자는 슬픈 얼굴로 소녀에게 입을 맞췄다.

    그러나 영상 속 염포에 싸인 소녀는 사람이 아닌 밀랍인형이었다. 영상 속 의료진과 보호자가 인형을 대하는 행동과 태도가 어색해 보이기도 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잔혹한 보복 공격'의 증거로 삼기 위해 이 같은 연출된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SNS에 급속도로 퍼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팔리우드(Pallywood·팔리우드+할리우드)'라는 말을 만들어 하마스를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