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참패 후 사흘 만에 당 지도부 사퇴
  •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이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김태우 후보 선거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오른쪽에는 배웅 나온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 ⓒ공동취재단/정상윤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이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김태우 후보 선거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오른쪽에는 배웅 나온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 ⓒ공동취재단/정상윤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사흘 만인 14일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물러나기로 한 임명직 당직자들은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외에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대변인단은 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당의 안정적 발전적 도약을 위해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루속히 당이 하나 돼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보직을 사임한다"며 "우리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선출직 최고위원단을 제외한 당 지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김 대표가 오는 15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긴급의원총회에서 당 쇄신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후임 인선과 함께 총선기획단 발족, 혁신위원회 구성, 인재영입위원회 출범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