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일 국무회의 주재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전쟁 대비 당부"우크라전쟁에 중동사태까지 겹쳐"… 우리 경제 미칠 영향에 촉각"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 국민들의 실질소득 감소 효과 가져와""외교부 중심 관계 부처, 교민과 여행객 안전대책 철저히 준비하라"
  •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전쟁과 관련해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토요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이 지금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미 1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총격과 납치도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윤 대통령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지난 75년간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 연합 세력과 네 차례, 레바논과 두 차례, 하마스와는 네 차례, 각각 전쟁과 무력분쟁을 치른 바 있다"며 "중동지역의 무력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전쟁에 중동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또,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아울러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금융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주시기 바란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사태와 관련해 "낙관은 금물"이라며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의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