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6일 북콘서트 열고 尹 정부 비판… "지금은 후진국·일제시대"국민의힘 "조국, 실패한 정권의 핵심 인사로서 부끄러움 알아야"
  •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관련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관련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 이성윤 전 검사장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데 대해 "친문 검사와 두 범죄자의 만남은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의 현장이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북 콘서트를 열었다"며 "최강욱 의원, 이성윤 전 검사장과 함께한 사실상의 총선 출정식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문재인 정부는 깨어보니 선진국이었지만 지금은 깨어보니 후진국, 일제시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검찰에 있었다고 해서 사람들 얼굴이 다 싸가지 없게 생긴 게 아니다. 살아온 게 그 얼굴에 드러난다고 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또 이 전 검사장은 "윤석열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30년간 부대끼고 그 사람의 무도함을 누구보다도 옆에서 많이 봤다"고 했다. 법무부는 조 전 장관의 공소유지를 책임졌던 이성윤 당시 중앙지검장이 정치적인 행사에 현직 검사 신분으로 참석하여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안이라며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신 부대변인은 "일말의 양심도 없이 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야욕만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전 검사장에 대해 "법과 원칙을 저버린 채 오로지 정권의 하수인 노릇만 하며 친문 검찰의 선봉에 섰던 장본인"이라며 "검사의 본분을 망각하고 지지층이 대거 몰려들어 환호만 해주는 무대 위에서, 분위기에 취해 비겁하게 궤변만 늘어놓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신 부대변인은 "친문 검사로 승승장구하던 이 전 검사장과 불공정·내로남불의 상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 전 장관이 모여 억설만 펼치니, 참으로 목불인견일 뿐"이라며 "여기에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최강욱 의원까지 합세했으니, 친문 검사와 두 범죄자의 유유상종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실패한 정권의 핵심 인사로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며 "직분을 잊은 채 정치에 몰두하는 이 전 검사장은 법 위반에 대해 겸허한 처분을 받으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