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새만금 잼버리' 폐영걸그룹 총출동 콘서트로 대단원의 막 내려한덕수 "첫째도 둘째도 안전제일" 신신당부
  •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해 참가 대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해 참가 대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폐영식을 앞두고 개최한 회의에서 "도시락에 바나나는 넣지 말 것"을 주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무총리실 측에 따르면 이날 한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며 "△장시간 이동 시 대원들의 안전과 △대원들에 대한 급식 △행사장 질서유지는 물론 △출연 아티스트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 준비하고 △무대장치 등 각종 시설의 안전과 청결 유지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대원들이 껍질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으니 도시락에 바나나는 넣지 말라"며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여러 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바나나를 메뉴에 넣을지 고민하던 대회 관계자들은 한 총리의 지시에, 바나나를 빼고 상온 보관이 용이한 빵(크루아상)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과 물 9만병을 잼버리 대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한 총리는 "4만여명의 대원이 1100여대 대형 버스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이고, 행사 이후 안전하게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찰과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소방 등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국토교통부는 대원들이 공항에서 장시간 불가피하게 대기하는 경우에도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에 참석한 한 총리는 "대회 기간 내내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남다른 책임감과 이타심으로 서로를 먼저 챙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이러한 스카우트 정신은 세계인의 연대와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여러분, 군·경·소방을 비롯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자발적 참여로 큰 힘이 돼주신 경제계, 종교계, 문화계 등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한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북상하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모든 대원이 영지를 떠나 안전한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마지막 한 명의 대원이 떠날 때까지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이날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끝으로 종료된다. 공식 행사가 마무리되면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한다.

    뉴진스·아이브·있지·엔시티드림·마마무·몬스타엑스·프로미스나인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K-팝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객석 3만7000석과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을 마련한 정부는 경찰 600명을 투입해 장내 질서를 유지하고, 소방 200명과 의료진 40명을 대기시켜 응급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실 30개를 추가 설치하고, 청소 인력도 200명 이상 투입한 상태다.

    오후 7시 현재 경찰은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교차로까지 월드컵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 ▲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입장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 연합뉴스
    ▲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입장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