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허위작성공문서행사·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최강욱도 조국 게시물 공유하며 "창자 끊어지는 아픔"
  • ▲ 조국 전 법무부장관.ⓒ서성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서성진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딸 조민씨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되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조 전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그간 조민씨의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부모의 불찰'이라고 했음에도 조민씨가 기소되자 옛날 고문에 빗대 지지층에게 동정 여론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 전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민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조민씨가 조국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허위로 작성되거나 위조된 서류들을 제출해 서울대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조민씨가 어머니인 정경심 전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및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최종 합격함으로써 부산대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도 방해했다고 봤다.

    조민씨는 기소 직후 SNS를 통해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조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조씨가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정경심 전 교수의 재판에서 조민씨의 일명 '7대 허위 스펙'으로 불리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보조연구원 활동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 경력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경력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 경력 등에 대해 모두 유죄 판단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