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서울시설공단·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 10일 방문"태풍, 무사히 지나가도록 최선 다할 것… 긴장 풀지 말아 달라" 당부카눈 북상 대비 도로·지하차도 대응상황 점검… 시민 불편 최소화 지시서울 시내 도로 통제 아직 없어… 단, 동부간선도로는 통제 가능성 있어
  • ▲ 오세훈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설공단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태풍 대비 주요 간선도로 관리 등 안전대책 현황을 듣고있다. ⓒ진선우 기자
    ▲ 오세훈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설공단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태풍 대비 주요 간선도로 관리 등 안전대책 현황을 듣고있다. ⓒ진선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해 상황을 살피고자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설공단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이상일 서울시설공단 도로관리처장으로부터 태풍 대비 상황 관리 현황과 주요 간선도로의 관리·통제 상황을 보고받고, 뒤이어 청계천 풍수해 대책 상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 처장은 "예상 강수량을 봤을 때 이날 시내에서 통제 가능성이 있는 곳은 동부간선도로 한 곳"이라며 "동부간선도로는 침수까지도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시민에게 미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그러면서 "경찰과 유기적 협조를 통한 신속하고 안전한 교통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서울시설공단은 태풍에 대비해 지난 7~9일 긴급 점검 실시를 통해 △도로표지판 점검 △현수막 고정 및 제거 △공사 안내 표지판 정비 등 부속 시설물 점검조치를 완료했다"며 "폭우에 대비해 지하차도 통제를 위한 상황실도 별도로 진행하고, 위험 시에는 전담 인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서울에서 교통이 통제된 도로는 없다.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은 11곳에서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담당자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태풍 세기, 예상 강수량, 교통 통제가능성 등을 확인하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대비 태세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물론 교통통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교통통제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태풍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구조구급 대책과 상황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구조구급 대책과 상황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오 시장은 이후 청계천 관리 상황을 보고받고, 오전 11시20분 서울종합방재센터로 향해 소방 대비 현황을 점검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태풍의 서울 최근접 예상시간은 이날 오후 11시로, 119 신고 폭주 예상시간은 오후 8시~자정으로 예측됐다.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내근 전 직원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고, 4교대 근무(1팀 39명)에서 2교대 근무(2팀 78명)로 상황요원을 배치했다.

    김윤섭 서울종합방재센터 소방준감은 "지난해 여름에는 신고 폭주로 1시간에 3200건까지 못 받는 신고전화가 발생했다"며 "이번 태풍 때는 접수하지 못하는 신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미리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준감은 "접수 단계부터 서울시·경찰 등 유관기관들과 실시간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공조체제를 확립하겠다"며 "신고 폭주, 소방력 부족 시 비상상황 선포 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급상황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 해안에 상륙해 본격적인 한반도 남북 관통을 시작했다. 카눈은 상륙할 때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다소 약해졌으나 여전히 50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리며, 바람도 시속 10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