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F-15K 3대·佛 라팔 2대 김해서 연합전투기공중훈련 진행프랑스군 참전용사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 상공서 추모 비행
  • ▲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라팔’ 전투기가 한프 연합공중훈련 및 추모 비행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
    ▲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라팔’ 전투기가 한프 연합공중훈련 및 추모 비행을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
    프랑스의 항공전력을 상징하는 4.5세대 전투기 '라팔(Rafale)'이 25일 한반도를 찾아 F-15K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과 프랑스 공군이 단독으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김해기지에서 한국 공군 F-15K 3대와 프랑스 항공우주군 소속 라팔 전투기 2대가 연합전투기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프랑스 주력 전투기인 라팔은 프랑스 다소 항공이 개발한 쌍발엔진을 장착하고, 삼각날개의 다목적 전투기다. 프랑스어로 'gust of wind(돌풍)' 또는 군사 용어로 'burst of fire'라는 뜻을 갖고 있다.

    양국 전투기들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비행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부산에 위치한 UN기념공원 상공을 추모비행했다. UN기념공원에는 현재 47명의 프랑스군 참전용사가 안장돼 있다.

    한국 공군의 F-16 2대는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A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MRTT)' 1대는 연합공중급유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공군 조종사와 공중급유사가 프랑스 공중급유기에 함께 탑승해 국내 비행절차에 대해 조언하고 프랑스군의 공중급유 과정을 참관했다.

    또한 이날 양국 수송기 조종사들은 양국 수송기를 상호 견학하고 장거리 임무 수행 경험 공유 및 발전방안에 대한 전술토의를 진행했다.

    한국과 프랑스 항공전력의 양자훈련은 이번이 최초다. 양국 항공전력은 피치블랙 훈련과 데저트 플래그 훈련 등 다국적 훈련에서만 만났다.

    이번 훈련은 프랑스 항공우주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페가스(PÉGASE) 훈련차 한국을 찾으면서 이뤄졌다.

    페가수스의 프랑스어 표기인 페가스는 '동부·남부아시아 대규모 공중전력 전개훈련'을 의미하는 'Projection d’un dispositif aérien d’EnverGure en Asie du Sud-Est'의 줄임말이다. 이 훈련에 한국 공군 F-15K 3대와 F-16 2대가 참가한다.

    양국 전투기 조종사들은 26일 자국 전투기에 대한 설명과 주 임무 등을 설명하고 다국적군과의 임무 및 작전 수행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전술토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양국 항공전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운용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공군은 우주방어분야 임무를 부여받아 지난 2020년 9월 항공우주군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 ▲ 한프 연합공중훈련 및 추모 비행을 앞두고 F-15K 3대(오른쪽에서 3번째까지)와 라팔 2대(왼쪽에서 2번째까지)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군
    ▲ 한프 연합공중훈련 및 추모 비행을 앞두고 F-15K 3대(오른쪽에서 3번째까지)와 라팔 2대(왼쪽에서 2번째까지)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