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공개, 이달 22일~10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전시 전경.ⓒ서울디자인재단
    ▲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전시 전경.ⓒ서울디자인재단
    체코의 국민화가 알폰스 무하(1860~1939)의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몰입형 멀티미디어 전시가 열린다.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이 22일부터 10월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아시아 최초 공개된다. 무하의 유산과 작품을 되살려 전파하는 글로벌 브랜드인 아이무하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2017년 5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 클래식 미디어아트 공연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의 프로듀서이자 연출가인 뮤지션 미칼 드보르작과 무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리처드 푸사 재단이 공동 제작했다.
  • ▲ 알폰스 무하.ⓒ서울디자인재단
    ▲ 알폰스 무하.ⓒ서울디자인재단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는 대중들에게 타로카드 속 그림을 그린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무하의 작품은 아르누보 스타일에 기반을 둔 섬세하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특징이다. 1894년 겨울, 무명의 예술가였던 그는 우연한 기회로 파리 최고의 배우 사라 베르나르 주연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

    기존의 단순한 구성의 원색적인 포스터와는 달리 전신 사이즈의 파격적인 크기와 여성의 곡선·아름다움을 강조한 파스텔 톤의 포스터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해당 포스터의 성공 이후 건축과 디자인에서는 '아르누보' 스타일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 ▲ 사라 베르나르 주연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서울디자인재단
    ▲ 사라 베르나르 주연의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서울디자인재단
    이번 전시는 360도 프로젝션을 활용하고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악이 가미된 미디어아트와 원화 전시 두 가지로 구성된다. 멀티미디어 전시는 프라하의 무니시팔 하우스와 프라하성 등에서 이미 많은 관람객들을 관심을 끌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무하의 작업실', '무하와 뉴욕', '파리 산책', '아르누보 정원', '성 비투스 성당', '슬라브 대서사시' 등 무하의 일생에서 중요한 시기들과 주요 작품을 다루는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다.

    '지스몽다', '연인들', '사계', '네 가지의 예술', '네 가지의 보석', '모나코 몬테-카를로' 등 무하의 대표작을 비롯해 무하가 20년에 걸쳐 작업한 '슬라브 대서사시'와 같은 생소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파리와 뉴욕을 사로잡았던 무하의 아르누보풍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관람 포인트다.
  • ▲ 슬라브 대서사시.ⓒ서울디자인재단
    ▲ 슬라브 대서사시.ⓒ서울디자인재단
    '슬라브 대서사시'는 체코 프라하 교향악단의 연주가 시작되고 슬라브 민족의 역사적인 순간들이 겹겹이 쌓여 구현돼 마치 인물들이 거대한 캔버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요소가 더해진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서 즐길 수 있다.

    DDP를 운영하는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무하의 작품은 디자이너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디지털 미디어 아트는 시민들도 영화처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속에서 화려함과 웅장함이 갖춰진 체코의 역사 같은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포스터.ⓒ서울디자인재단
    ▲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포스터.ⓒ서울디자인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