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참 안타까운 현장"… 소방당국 브리핑 사양"우리가 시간 지연하는 것도 소방에 도움 안 될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궁평 제2지하차도를 찾아 먼저 도착해 있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사고 원인과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변재일, 도종환, 김교흥, 이장섭, 임호선, 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참 안타깝다"며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일행은 20여분 동안 통제선 바깥쪽에서 배수 작업 등 현장을 지켜봤으며, 소방 당국 브리핑 등은 받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리가 계속 이렇게 시간을 지연하는 것도 소방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더 가까이서 현장을 보자는 김교흥 의원의 제안에 이 대표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게, 별 도움이 안 될 테니까"라고 사양했다.

    이 대표는 "우리도 구조해봤는데 정치인이 와서 하는 거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참 안타까운 현장이다.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애통하실 우리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드린다"며 "정부와 소방행정 당국이 나서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로 시내버스 등 차량이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5일 1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16일 8구의 시신이 인양되면서 사망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