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측 "만찬 성격, 당내 지지세 확장 아냐"… 확대해석 경계서울시당 관계자 "공관에 다시 들어온 것에 대한 집들이 자리"
  • ▲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과 용산 공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다. 이에 일각에선 오 시장이 여당 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당내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단순 식사자리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서울시장 공관에서 여당 소속 서울시 당협위원장들과 만찬을 한다.

    만찬에는 서울시 당협위원장 39명 중 약 30명이 참석한다. 현역 의원은 유경준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배현진 의원, 최재형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오 시장과 강철원 정무부시장, 유창수 행정2부시장 등이 자리한다.

    이번 만찬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오 시장이 용산에 새로운 공관을 마련한 만큼 가벼운 '집들이' 성격의 저녁식사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서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민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민심을 얻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오 시장님이 10년 전 여기에 사셨는데, 이곳을 '파트너스 하우스'라고 중소기업과 외빈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용도를 바꿨다"며 "하지만 자택 주변에서 마포 소각장 관련 시위 등이 이어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으로 피해를 보자 공관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공관정치로서의 성격도 있을 수 있겠으나, 오늘은 단순히 '밥 한번 먹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한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중요한 의제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얘기가) 나오더라도 그 자리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당 요청으로 열리는 만찬 자리로 단순한 '집들이'로 보면 된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