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 업무협약 체결
  • ▲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복-한복패션쇼 '자락을 펴다' 행사에서 6.25 참전용사가 제복을 선보이고 있다. 2023.06.30. ⓒ뉴시스
    ▲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복-한복패션쇼 '자락을 펴다' 행사에서 6.25 참전용사가 제복을 선보이고 있다. 2023.06.30. ⓒ뉴시스
    70여년 전 한반도 전역을 쉼 없이 걸으며 나라를 지켰던 6·25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영웅의 신발'이 제작된다.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전경연과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국가유공자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보훈문화 조성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민식 보훈부장관과 김병준 전경연 회장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양 측은 이날 협약을 통해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 사업은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의 헌신에 사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헌정하는 것이다.

    자유 수호를 위해 대한민국 곳곳을 쉼 없이 전진한 이들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겼다.

    6‧25참전유공자 및 재방한 유엔참전용사 등 300명 영웅의 발을 삼면측정(3D스캔)하고, 그에 맞는 'One & Only Heroes Shoes(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를 제작해 건네는 것이다.

    왼발과 오른발의 발볼 차이로 기성화가 안맞거나, 보행 불편이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웅의 신발'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인 7월 27일을 전후해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된다.

    보훈부는 '영웅의 신발' 제작 과정에서 잰 참전용사들의 발 모양을 토대로 동판을 제작해 기념할 예정이다.

    참전용사들의 발 모양과 참전기간, 누적 발걸음 수 등이 표기된 동판을 부산 유엔평화공원내에 마련될 '영웅의 길'에 전시해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영웅의 길'은 오는 11월11일 국제추모의 날(턴투워드부산)에 맞춰 공개된다.

    박민식 장관은 "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을 지킨 모든 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이자 일류보훈으로 가는 기본"이라며 "국가보훈부 승격에 걸맞게 품격 높은 보훈으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는 지난해부터 6·25 참전용사들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아 '영웅의 제복'을 선물하고 있다.

    올해 생존 6·25 참전용사 5만8000여 명 전원에게 지급될 '영웅의 제복'은 연갈색(베이지색) 겉옷(자켓)과 남색(네이비색) 바지·넥타이로 구성돼 있다.

    보훈부는 월남전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 ▲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복-한복패션쇼 '자락을 펴다' 행사에서 제복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3.06.30. ⓒ뉴시스
    ▲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복-한복패션쇼 '자락을 펴다' 행사에서 제복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3.06.30.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