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오만방자한 외교관…외교기피 인물로 지정해야""한국을 속국으로 보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적반하장""中정부, 한중관계 발전 원한다면 싱 대사 두둔말라"
  •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 논란과 관련, "대한민국 건국 이래 싱 대사처럼 오만방자하게 군 외교관은 없었다"며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싱 대사 추방이야말로 대한민국 국격과 자존을 바로 세우고 상호존중에 기초한 건전하고 당당한 한중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제9조에 따르면,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수교국에서 파견된 특정 외교관의 전력 또는 비정상적 외교활동 등을 문제 삼을 경우 지정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외교관의 본국은 그를 소환하거나 외교관 직을 박탈하는 것이 관례다.

    신 의원은 싱 대사를 겨냥해 "2022년 우리 대선 기간에 언론 기고를 통해 당시 윤석열 후보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선거개입 행태를 자행했고, 이번엔 제 나라를 '큰나라'로 떠받드는 민주당을 믿었는지 '미국에 베팅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란 협박, 한·중관계 악화 책임전가 등 좌충우돌 끝판왕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부는 지난 9일 비상식적·도발적 언동으로 대한민국 자존을 훼손하고 내정 간섭성 망발을 한 싱 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과 대신 '싱 대사가 중국 입장과 우려를 소개하는 것은 직무범위 안에 있다'는 취지로 이같은 경고에 반박했다. 

    이에 신 의원은 "싱 대사 망발과 왕원빈 대변인 궤변은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보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적반하장이자, 중국의 저급한 국격 야만성, 왜 저들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반열에 끼지 못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중국 정부가 진정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원한다면 더 이상 싱 대사 망발을 두둔하지 말라"며 "대신 대한민국에 정중히 사과하고 즉각 싱 대사를 소환하는 동시에 재발방지를 보장하라. 한중관계 발전의 대전제는 상호존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