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8월 28일 청와대 본관·춘추관서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특별전시
  • ▲ (사진 왼쪽부터) 이승만 대통령 영문타자기, 김영삼 조깅화, 김대중 원예가위.ⓒ문화체육관광부
    ▲ (사진 왼쪽부터) 이승만 대통령 영문타자기, 김영삼 조깅화, 김대중 원예가위.ⓒ문화체육관광부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 박정희 대통령의 반려견 스케치, 김대중 대통령의 원예가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6월 1일~8월 28일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에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특별전시회를 연다.

    전시에서는 대통령들의 삶의 기록을 담은 다채로운 소품과 자료들이 공개되고, 청와대의 원모습도 일부 복원된다. 전시는 청와대의 가장 핵심적인 공간인 본관의 세종실과 인왕실에서 진행한다. 

    이승만 영문타자기, 박정희 반려견 스케치, 노태우 퉁소, 김영삼 조깅화, 김대중 원예가위, 노무현 독서대 등 역대 대통령들이 쓰던 소품이 전시돼 있다. 소품에 담긴 이야기는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쉽고, 친근하게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본관은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대통령이 국빈을 맞이하고 집무를 하던 시기의 모습으로 복원중에 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그동안 카펫 보호를 위해 설치했던 덮개 카펫을 철거해 다시 드러난 붉은 카펫을 볼 수 있고, 본관 건립 시 설치됐던 작품들이 제 자리를 찾는다.

    중앙계단의 '금수강산도'는 제작 당시 은을 혼합해 채색했던 금색 부분이 산화돼 검게 변한 것을 김식 작가가 직접 복원해 금빛의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 ▲ 본관 중앙계단에 있는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문화체육관광부
    ▲ 본관 중앙계단에 있는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문화체육관광부
    충무실 전실에서 방탄소년단(BTS)를 맞이했던 10폭 병풍인 서예가 이수덕의 '아애일일신지대한민국 我愛日日新之大韓民國', 국무회의장으로 쓰이던 세종실에 설치된 백금남의 벽화 '훈민정음'도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기자회견장이었던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는 청와대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사용했던 가구와 식기 등 생활소품을 전시해 대통령 역사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를 시작으로 청와대 시설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본관 관람객 수는 동시 수용인원 200명 규모로 조정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본관 건물을 보다 정중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는 74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격동의 대한민국 역사를 써 내려간 최고 리더십의 무대였다. 대통령들의 상징적인 소품을 통해 그들이 권력의 정상에서 고뇌하고 결단을 내리던 순간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는 대통령의 공과를 다루는 기존의 전시방식을 벗어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 대통령들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