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후 수석비서관회의 주재"한미정상회담, 다방명 동맹 확장… 청년들에게 기회"
  •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청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청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5박 7일간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은 청년 미래 세대에게 기회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 첨단산업, 우주 등으로 확장된 한미동맹을 통해 새롭게 창출될 기회들을 청년 세대가 적극적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안보를 비롯해 산업·과학기술·교육·문화 등 모든 면으로 동맹을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영역을 우주·사이버 공간으로 확대하고 첨단 분야의 미래 인재를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별도로 채택한 문서에 따라 양국은 '차세대 핵심·신흥 기술 대화'를 신설하고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미래세대 교류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 6000만 달러(약 802억원)를 투자해 2023명의 이공계·인문 사회 분야 청년의 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우선 양국 정부는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첨단 분야 석·박사 학위 및 연구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 학생 100명은 미국에서, 미국 첨단 연구 분야 연구자 100명은 한국 대학에서 연구를 지원받는 형태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을 구축했고 70년간 역사적 성과를 함께 축하하며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한미동맹을 첨단기술 동맹으로 확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에 한국을 포함하는 이른바 'G8 구상'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G7 외에 인구 5000만명,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갖춘 국가는 한국뿐이다.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포함되면 우리 국민들의 위상이 현격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최근 한국의 'G8' 참여를 위해 미국 싱크탱크 및 재야 전문가들과 만나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