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 한일 경제인 행사 참석한 尹"한일,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경제안보서 공동 대응"韓 4대 기업 총수 전원 참석… 정부, 교류 확대 적극 지원
  •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윤 대통령,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윤 대통령,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일본 도쿄 경제인단체연합회(경단련)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며, 한일 양국이 공급망·기후변화·첨단과학기술·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 대응해 나가자"며 "특히 디지털전환·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어제 전경련과 경단련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토대로 미래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다. 양국 경제인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제계 교류 확대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중단됐던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분야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미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야스나가 다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