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7년 만에 자당 소속 대통령 참석… 안전관리 강화與 지도부, 하루 전 예행연습… 오후 4시45분부터 결과 발표
  •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3·8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참석자 전원에게 꽹과리·확성기 등 각종 응원도구 등의 반입 금지를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행사장 출입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자당 출신 대통령이 당내 최대 행사인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만큼 안전 관리에 유의해 성공적인 축제로 만들려는 의지다. 전당대회 열기가 더해가는 상황에서 지지자들 간 충돌상황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與 전당대회 참석자들에 현수막 등 반입 금지 조치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준비 TF(태스크포스)는 7일 공지를 통해 "반입금지 물품 포함 기타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저해할 것으로 판단되는 물품 소지 시 행사장 입장이 불가하니 원활한 입장을 위해 철저한 준수 바란다"고 알렸다.

    반입금지 물품으로는 피켓·현수막·풍선 및 기타 타인의 관람에 방해를 주는 물건을 비롯해, 북·장구·꽹과리·호루라기·확성기 및 기타 음향을 이용해 소음을 유발하는 각종 응원도구 일체다.

    또 주류·캔음료·유리병음료·텀블러 그리고 플라스틱 생수병 등 용기 포함 액체류 일체와, 시너·유류·가스·알코올 등 인화성 물질, 금속재질·막대(각목 등)·무기류·유리재질 등이다.

    레이저포인터 등 행사장 내 질서 유지를 방해할 것으로 판단되는 물건도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가방·쇼핑백 등을 지참할 경우 물품검사로 인한 입장 지연이 우려되므로 반입 자제를 당부했다.

    대의원과 각 후보 캠프 소속 참관인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행사 시작 전까지 입장을 완료해야 한다.

    尹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성공적 축제' 강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그간 권역별 지방 합동연설회에서 북·현수막 등 지지자들의 각종 응원도구 반입을 금지하지 않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공지를 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하며 열기를 더해가면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로 불거진 신경전이 지지자들로까지 확산하는 만큼 사전에 충돌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들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권교체 이후 윤 대통령과 차기 지도부 후보들, 대규모 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당 최대 행사를 불미스러운 일 없이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함이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14년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석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전당대회 장소인 일산 킨텍스를 방문해 예행연습을 진행했다.

    8일 오후 4시45분부터 차기 지도부 선출 결과 발표

    전당대회 당일 오후 2시부터 식전행사가 진행된다. 지도부와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후보자 입장이 끝나면 오후 3시 공식 행사를 시작한다. 공식 행사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성과보고 등이 예정돼 있다.

    공식 행사가 종료되는 오후 4시30분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선언을 한다. 이미 투표가 완료된 상황인 만큼 집계된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다. 오후 4시45분부터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대표 순으로 개표 결과를 일괄발표한다.

    개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당대표후보가 나오면 당선자 수락연설 후 정 비대위원장이 당기를 인계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필요한 경우 청년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당선자 수락연설만 진행한 후 결선에 진출한 당대표후보 2명의 연설을 듣는다.

    결선 진출자는 별도로 마련된 프레스룸으로 이동해 공동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다.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9일 양자토론, 10일 모바일투표, 11일 ARS투표를 진행해 12일 새 당대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