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리얼미터 조사서 尹 대통령 지지율 3.5%p 올라 40.4% 기록6주 만에 40%대 회복…"정치권 현안 거리두고 '민생' 집중 결과"'정당지지도' 국민의힘 2.5% 오른 45%, 민주당 2.9%p 내린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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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최근 윤 대통령이 금융·통신 업계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등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타격이 큰 민생 경제에 집중해 지지율이 올랐다는 분석이 따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성인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5%p 오른 40.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 첫째주(40.9%) 이후 30%대 중후반을 기록하다가 6주 만에 40%대를 회복하게 됐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8%p 하락한 57.5%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대전·세종·충청(9.0%p↑), 부산·울산·경남(7.6%p↑), 광주·전라(6.4%p↑), 30대(9.7%p↑), 60대(3.6%p↑), 20대(2.8%p↑), 40대(2.5%p↑), 중도층(3.0%p↑), 보수층(2.8%p↑), 학생(11.3%p↑), 가정주부(7.4%p↑), 자영업(5.5%p↑), 사무·관리·전문직(4.4%p↑) 등에서 올랐다.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 요인으로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이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민생과 경제 문제에 메시지와 정책을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권의 '돈 잔치'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지난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공공요금 최대한 상반기 동결'을 지시하는 등 금융·통신 업계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 16일 법무부·국토교통부 점검회의에서는 "전세사기는 악덕범죄"라며 철저한 단속과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간 집계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세(3.5%p↑) 기록했다"며 "대통령에 긍정평가 상승 요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정치권 현안에 거리를 둔 가운데 현재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민생과 경제' 문제에 나름의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며 메시지와 정책을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 위원은 "지난 '난방비 폭탄' 사례에서 보이듯 서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이슈에서 정부·여당의 늑장 대응과 감수성 부족 메시지는 언제든지 지지율 급락을 맞이할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며 "당분간 물가 관리는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보며 상승세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2.5%p 오른 45.0%, 민주당은 2.9%p 내린 39.9%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보다 높게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4주차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