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서 尹 지지율 일주일 만에 상승세 꺾여부정평가, 11주 만에 60%대…리얼미터 "천공 의혹 영향"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2.4%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성인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4%p 떨어진 36.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4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해 39.3%를 기록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오름세가 꺾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2.5%p 오른 60.3%였다. 지난해 11월4주차(60.8%) 이후 11주 만에 다시 60%대로 올라선 것이다.

    긍정평가는 지역별로 광주·전라(14.7%·8.6%p↓), 부산·울산·경남(42.2%·4.6%p↓), 대구·경북(52.2%·2.4%p↓), 대전·세종·충청(38.1%·2.2%p↓), 서울(37.7%·1.8%p↓)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3.0%·5.4%p↓), 70대 이상(56.1%·4.5%p↓), 50대(31.3%·3.2%p↓), 20대(28.8%·2.0%p↓), 60대(49.1%·1.3%p↓)에서 내렸다.

    부정평가는 지역별로 인천·경기(61.5%·1.0%p↑)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도 40대(69.6%·2.8%p↓)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 원인에 '천공 관저 개입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야권에서 제기한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설' 논란이 증폭되면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긍정평가 36.9%는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이슈가 있던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4주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난방비 폭탄'의 여파로 앞선 조사보다 1.7%p 떨어진 37.0%를 기록한 바 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0.5%p 오른 42.8%, 국민의힘은 1.5%p 상승한 42.5%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0.3%p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의당은 0.3%p 떨어진 3.3%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6% 하락한 10.0%였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며 지지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민주당은 '천공 관저 개입설'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 요구' 등을 몰아붙였지만 당 지지율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전화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