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본경선 시작…3월 4~7일 투표 후 8일 최종 결과 발표與, 본경선 진출자들에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해선 안 돼"
  •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안철수(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안철수(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본경선 진출자들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더 나은 미래 서약식'을 진행했다.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경선 진출자들 간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약속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따르면,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당대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일반 최고위원에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청년 최고위원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이다.

    이들을 비롯한 국민의힘의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서약식을 진행해 이번 전당대회를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당원들의 염원은 그야말로 자명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다수당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뜨거운 염원 하나에 집약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치열하게 경쟁하되 반목하고 갈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원 동지 여러분과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그 점을 지켜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도 "누누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여러분은 전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치열하게 해주시되 남을 비방하거나 근거 없는 음모를 (제기)하거나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로 인해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네거티브 선거만은 거듭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경선 위반 사항이 있다면 말로 그치지 않겠다"며 "당헌·당규에 후보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상당히 강도 높은 제재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기현(오른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당 지도부의 인사말과 서약식 후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당을 안정 속에서 개혁으로 이끌어 나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윤상현·조경태 의원을 향해서 "비록 예비 경선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펼쳐오신 좋은 공약들을 발전시켜 대통합의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경선 후보로 뽑아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대표의 조건으로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사람 ▲내년 총선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사람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어 "(지난 총선에서는) 121석에 해당되는 수도권 (의석) 중에서 17명이 살아남았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115석 조그만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이번엔 그러면 안 된다. 반드시 힘을 합쳐 총력을 다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는 그런 정당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천 후보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이 집권할 수 있는 역량과 솔루션을 갖고 있다고 국민이 평가한다면 총선 승리와 수도권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저 천하람이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3월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컷오프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본격적인 본경선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3월4일부터 5일까지 모바일투표, 6일부터 7일까지는 ARS투표를 진행한 뒤 8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3월12일에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께서는 당원들의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정 후보 지지 호소로 비칠 수 있는 활동을 중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안철수 후보 캠프 측이 지난 9일 선관위에 '규정 위반 행위'라고 주장하며 제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캠프는 이철규·배현진·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함경우(광주시갑)·김범수(용인시정) 등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SNS를 통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안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