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이수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 204단위에서 192학점내신, 진로선택 과목에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 적용… 공통과목은 상대평가고1이 주로 듣는 공통과목에도 절대평가 적용할지 등 포함해 2월 시행계획 발표
  • 2025년 전면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정식 적용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올해 신입생부터 수업 시간이 감소하며 '학점' 표현을 사용한다. 내신은 진로선택 과목에선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를 사용하며 공통·일반선택은 상대평가를 유지한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월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50분을 기준으로 17회를 이수하는 기준 수업량을 부르는 말이 '이수 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된다.

    고교생이 3년 동안 들어야 할 최소 이수 단위는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변경됐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스스로 시간표를 짜 수업을 듣고 졸업 요건에 맞는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21년 8월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해 1월 고교 교육과정을 개정했다. '학점' 표현은 지난해 특성화고와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 신입생, 올해 모든 고교 신입생부터 적용됐다.

    고1 국어, 수학, 영어 등 공통과목에 대해서는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시작된다. 학력 미달 학생 중 희망자에게 적용하며 줄어든 수업시간 등을 활용한다.

    교총 "절대평가 바람직하나… 부작용 우려, 개선방향 마련해야"

    내신은 진로선택 과목에만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를 쓰며 공통·일반선택은 상대평가를 유지한다. 고1이 주로 듣는 공통과목은 당분간 9등급제를 적용한다.

    다만 고1 공통과목에도 절대평가가 적용될지, 사실상 낙제에 해당해 학점을 따지 못하는 '미이수제'를 도입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를 오는 2월 고교학점제 시행계획에 담아 발표한다.

    절대평가와 관련해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교육의 정상화나 교육 본질 측면에서 보면 절대평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현행 입시제도로 보면 현장에서 내신 부풀리기라든지, 신뢰성 추락으로 오히려 대학에서 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면접이나 본고사가 부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만 절대평가는 자사고와 특목고로의 쏠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교 현장의 교육 여건이나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개선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