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웹3.0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와 저널리즘'신문·방송 전문가들이 쓴 '미래 미디어' 안내서
  •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남기고, 유튜브·페이스북 같은 곳에 콘텐츠를 올리거나 공유하는 인터넷 플랫폼이 점차 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고 부를 분배하는 '개인맞춤형'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빅테크가 설립·운영하는 플랫폼이 중앙 집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바야흐로 '블록체인(Blockchain)'과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이 콘텐츠를 소유·활용하는 '웹 3.0 시대'로 접어든 것.

    4차산업 혁명과도 맞물려 있는 이 새로운 플랫폼을 국내 미디어 산업과 저널리즘은 어떻게 맞아야 할까?

    어느덧 신문 구독률이 하락하고, 방송도 모바일미디어와 소셜미디어에 밀리며,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이 기사를 쓰고 뉴스 앵커를 대신하는 세상이 왔다.

    이 빈자리를 넷플릭스와 같은 OTT가 차지하고, 뉴스의 배열(큐레이션)만으로도 수조원을 버는 신생 미디어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신간 '웹 3.0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와 저널리즘(도서출판 서울인스티튜트 刊)'은 인공지능·빅데이터·양자컴퓨팅·가상현실·블록체인·OTT가 저널리즘과 만나는 새로운 미래 미디어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이 책은 조선일보·KT·TV조선 등 신문과 방송, 통신 현업에서 오래 근무한 공저자들이 대학에서 수년간 미디어 학도들에게 강의해온 '새로운 미래 미디어'에 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엮어 만들었다.

    기술과 서비스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 매년 규정과 법을 적용할 수 없는 새로운 미디어가 나오는 시대에 저자들은 우리의 미디어 산업과 저널리즘을 어떻게 하면 특화하고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공지능 저널리즘이나 빅데이터 저널리즘, 블록체인 미디어, OTT 미디어 등은 곧 시대에 뒤쳐진 논의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신문과 방송, 통신 분야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 전공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첨단 기술과 저널리즘이 만나는 접점들을 소개하고자 펜을 들었다.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융합미디어' 바람에도 끄떡 없이 신문·방송·통신 시장의 3분할 구역으로 잘 유지되고 있다.

    그 결과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그리고 각종 연구개발진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분리·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방송·통신으로 구분된 미디어 시장이 해외처럼 '상호진입'을 전격적으로 허용할 경우 과연 국내 미디어 시장은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저자들은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이 자생력을 갖고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거나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과 저널리즘 양태에 대해 이해하고 현황을 분석해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의 미디어나 현재의 미디어보다는 '미래의 미디어'에 초점을 두고 펴낸 이 책은 급속하게 변하는 뉴스콘텐츠와 저널리즘 시장을 돌아보는 통찰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디어 정책 및 시장 관계자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자 소개

    △임현찬 = 1986년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후 편집국 사진부, 사회부, 편집위원, 그리고 문화사업단과 AD본부 등을 거쳐 TV조선 보도본부 전문위원과 조선영상비전 대표이사를 지냈다.

    언론계에서 보기 드물게 신문(조선일보)과 방송(TV조선) 양 분야에서 근무하며 보도사진, 취재, 방송영상, 영상편집, 방송기술, CG, 문화사업, 광고영업 등 신문과 방송 거의 전 분야의 제작과 업무를 맡았고, 2017년 '디지털미디어 연구'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아 디지털 시대 융합 미디어에 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갖추고 있다.

    조선일보 노조위원장과 조선영상비전 대표를 지낸바 있어 노사 양쪽 시각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가는 오픈 마인드형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조선영상비전 대표로 취임하면서 TV조선 개국을 주도적으로 세팅해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이후 2018년까지 재임하면서 AR, VR, 드론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콘텐츠 제작 현장에 도입했고, TV뉴스에 백팩(DMNG) 생중계도 최초로 본격 도입했다.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춘천마라톤 전 구간을 백팩 생중계해 방송기술 분야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웹 3.0 시대 미디어의 미래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시장, 수용자, 콘텐츠 변화와 융합 미디어 플랫폼을 둘러싼 사회, 문화, 제도, 산업 변화 등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고 있다.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 대학평가 미디어분야 평가위원과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대중화위원회 위원, GS건설 홍보자문위원, 부산콘텐츠마켓(BCM) 집행위원을 역임했고, 한국외국어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특임교수를 거쳐 현재 경성대학교 미디어 콘텐츠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는 매일 저녁 7시에 죽는다', '디지털미디어와 저널리즘 4.0' 등의 저서와 백팩과 드론 저널리즘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다.

    △권만우 = 조선일보 기자, (주)아이티팩토리 대표이사를 거쳐 1997년부터 경성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신문방송학과에 부임한 후 디지털디자인대학원, 멀티미디어 대학, 디지털콘텐츠학부, 디지털미디어학부, 미디어콘텐츠학과 등 사회과학과 공학을 융합한 다양한 학제를 설립했으며 현재 예술종합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문화융복합당장, 기초과학본부 전문위원, 인문학대중화위원회 등 국가 연구개발PM을 다수 역임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방대학특성화사업단장, 누리사업단장, CK사업단장 등 교육부와 문광부, 과기정통부의 대형 국책사업단장을 맡아 수행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문위원과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 등을 맡아 부산이 만든 축제와 마켓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했으며 국내 최초 학교기업 미디어이자 네이버·다음 검색 제휴 언론사인 시빅뉴스 발행인과 대표를 겸하고 있다. 세계테마파크학술지 편집장과 한국멀티미디어학회 임원 등 다양한 학술활동도 했다.

    뇌파와 시선추적장치, 생체계측장비 등을 이용한 감성추론과 사용자 경험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70편의 논문과 20여권의 저역서를 출판했다.

    △이상호= 경성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 (사)부산콘텐츠마켓(BCM) 이사, (사)부산방송영상포럼 상임이사, 디그리쇼 한국위원회 의장, LG헬로비전 시청자위원, 한국정책방송원 KTV 운영위원 및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업에서는 SK그룹과 KT에서 미디어콘텐츠분야 산업계 경력을 쌓으며 국내 최초로 IPTV와 OTT를 기획해 출시했다. 또한 IPTV방송협회 정책위원, MBC 정책위원, KT IPTV채널평가위원, 경영 및 언론방송 분야 학회의 임원을 다수 역임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미디어 기업의 혁신 및 미디어서비스 이용 분석, OTT 및 유튜브 등 미디어 이용과 미디어리터러시 등이다. 미디어와 혁신 분야 연구논문 100여 편을 국내외 저널에 게재했다.

    주요 저서로는 '야만의 회귀, 유튜브 실체와 전망', '유튜브의 이해와 활용', '서비스 혁신과 디자인', '소셜미디어 인사이트', '디지털미디어 스마트 혁명' 등 16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