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스캔들' 피의자 12명으로 늘어… 前 경찰청장 아들 등 3명 자수

최근 재벌가 3세를 비롯한 유력층 자제 9명이 마약 혐의로 기소된 이후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받은 마약사범들의 자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는 전직 경찰청장 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직장인 김모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자제인 홍모씨, 범효성가 3세인 조모씨, 해외 유학생, 연예인 등 9명을 재판에 넘겼다. 홍씨는 지난 10월 대마 또는 액상 대마를 직접 유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이번에 입건된 3명은 모두 홍씨로부터 액상 대마를 구매 했는데, 홍씨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처를 요구하기 위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모 금융지주사 사위, 미국 국적의 가수 등이 범행에 가담해 부유층 및 연예인 사이에서 은말하게 자행된 조직적 대마 유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이들과 연결된 마약 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