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 총리, 12일 尹에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건설적 역할" 언급한미일 정상, 13일 "인·태 지역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 천명시진핑 尹에게 '인·태 전략' '대만 관련 입장' 확인하려 할 가능성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
  • ▲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후 5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한중 정상회담이 오늘(15일) 오후 5시(인도네시아 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당초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조우하거나 스탠딩 환담을 가질 가능성이 유력했지만, 만남이 공식 회담으로 확정됐다.

    윤 대통령의 취임, 시 주석의 3연임 후 첫 정상회담으로, 전임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9년 12월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로는 3년 만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전례없는 무차별 핵·미사일 도발과 대응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지도 주목된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전 윤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윤석열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논의와 대만 관련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중 견제 의도를 분명히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불법적인 해양 권익 주장과 매립 지역의 군사화, 강압적 활동을 통한 것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한미일 정상은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5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2개의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 주제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으로, 윤 대통령은 식량 에너지 분야와 보건 세션에서 발언한다.

    윤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 이어 메인 세션 외에도 정상 간 오찬, 환영 만찬 등 행사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