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면허도 없는 업체와 종합설계용역 계약하고 32억 지급뒤늦게 사실 인지한 한전KPS, 법적 대응통해 32억원 겨우 회수박수영 "산자부, 한전과 자회사들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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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가진 회사를 외국계 기업에 넘기고 7200백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지방국립대 S 교수가 동서가 대표로 있는 회사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올리려했다는 의혹이 나왔다.한전KPS가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계열사인 한전KPS는 지난 2017년 10월 새만금해상풍력㈜과 양도‧양수 계약을 통해 새만금 해상풍력발전단지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사가 됐다.한전KPS는 해당 계약에 따라 기존 새만금해상풍력㈜이 ㈜제타이앤디(구.기가스엔지니어링)와 맺고 있었던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한전KPS는 ㈜제타이앤디에 두 차례에 걸쳐 대금 31억5700만원을 지급했다.그런데 설계용역을 맡은 ㈜제타이앤디는 설계업 면허도 보유하지 못했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한전KPS 측도 중간 성과물을 받아본 뒤 '설계용역 진행불가' 판단을 내리고 ㈜제타이앤디에 기성금 회수를 통보했다.㈜제타이앤디 측은 한전KPC에 16억원을 되돌려줬지만 15억5700만원의 반환을 거부했다. 그러자 한전KPS는 법원에 채무불이행자명부 등재를 하는 등 법적 대응을 통해 총 31억5700만원과 이자 1억원까지 전부 회수한 후 2018년 9월 최종계약을 해지했다.공교롭게도 한전KPS에 EPC 수행사 지위를 넘긴 새만금해상풍력㈜는 S교수의 형이 대주주로 있으며, 설계용역을 수행했던 ㈜제타이앤디는 S교수의 동서가 대표이사인 회사다.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사실상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매개로 자신의 일가가 소유한 무자격 회사에 설계용역을 준 뒤, 한전KPS에 대금을 떠넘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사업리스크 심의위원회가 두 차례나 열렸음에도 무능력한 유령 회사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번 기회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나서 한전과 자회사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