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안치된 웨스터민스터홀… 尹 조문 취소돼민주당 '외교참사' 맹공… 대통령실 "문제 될 것 없다" 반박한덕수 "일찍 도착한 분들은 방명록… 늦게 도착한 분들은 다음날 참배"
  • ▲ 한덕수 국무총리. ⓒ뉴데일리
    ▲ 한덕수 국무총리. ⓒ뉴데일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초 계획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서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홀 조문이 취소된 것과 관련 "(영국 성공회) 성당에서 하는 장례가 진짜 장례이고 국장"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국방·통일부문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대통령이 참배를 못했나"라고 묻자 "그곳에 외국 정상들과 같이 참석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한 총리는 "런던에 도착한 시간에 따라 한꺼번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왕실에서 일찍 도착한 분들은 정식 국장 행사는 아니지만 방명록을 쓸 수 있도록 조율한 것"이라며 "늦게 도착한 분들은 여러 가지 런던 사정을 감안해 다음날 참배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여왕의 관이 있는 데서 참배를 하는 것과 장례식 미사라는 큰 의미의 조문하러 온 분들이 와서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하고 더 공식적인 것은 성당에서 열리고 여왕을 모시고 하는 500명 (규모의) 미사가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찾아 직접 조문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참사'라고 맹공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문제 될 것 없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내년도 국방예산안에서 군 장병 전투화·내복·팬티 등의 비용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민주당 모 의원이 (정부가) 장병들의 내복비를 삭감했다며 비정하다고 왜곡된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내년도 국방예산안과 관련해 "전투화 310억 삭감, 축구화 21억 삭감, 이 추운 겨울에 내복 95억 삭감했다"며 "팬티는 5억 삭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서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품목별 단가 하락에 따라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이다. 해당 품목은 장병들에게 기준 수량만큼 정상적으로 보급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 "상세 데이터를 갖고 말씀드리겠다. 전반적으로 보면 군에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한 처우는 현격히 개선됐다"며 "(군에서 구매하는) 하나 하나의 품목들은 좀 더 나은 구매 방법을 통해 가격이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총리는 "장병들의 전체적인 봉급 등은 많이 올랐고, 오를 것이라 예상하기에 우리 전력에 조금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예산을 편성·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이 3D를 통해 대화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3D는 핵 억제(Deterrence), 핵 단념(Dissuasion), 대화(Dialogue)를 의미한다.

    이어 권 장관은 윤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 "북한이 핵 개발의 구실로 삼고 있는 안보 우려도 논의하는 점이 과거 대북정책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경제적인 지원 외에 북한이 우려하는 안보분야도 감안해 군사·정치적인 분야까지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대한 구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북한경제와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정도의 대규모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권 장관은 '북한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물밑대화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윤상현 의원의 질의에 "아직 북한과 물밑대화 채널은 없고, 물밑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