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김학용, 3선 윤재옥·박대출·조해진·이종배, 재선 이용호 거론4선 윤상현, 3선 김태호도 하마평… 본인들은 차기 전당대회에 관심1년 임기 보장키로… 이준석 가처분 인용되면 '원톱'으로 당 이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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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후보군이 물밑 신경전에 돌입했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 인용 시 새 원내대표가 '원톱'으로 당을 이끄는 만큼 차기 원내대표에게 정치적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與, 오는 19일 권성동 후임 원내대표 선출키로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임기는 1년으로 못 박았다.내년 정기국회 기간 중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이라는 순환구조를 피하고자 임기를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새 원내대표에게 무게감을 실어 주기 위해 임기를 보장한 것으로 보인다.새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첫 정기국회를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는다. 오는 19~22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29일 교섭단체대표 연설, 다음달 4일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이 산적해 있다.아울러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 야권의 공세도 매끄럽게 막아내야 한다.사법 리스크에 따른 변수도 존재한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정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직무대행을 맡아 단숨에 '원톱'으로 올라선다.4선·3선·재선 등 자천타천 후보군 난립국민의힘 내에서는 4선 김학용, 3선 윤재옥·박대출·조해진·이종배·재선 이용호 의원이 거론된다. 4선 윤상현, 3선 김태호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이들은 차기 전당대회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21대 국회 첫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원내대표이자 이 전 대표 징계 이후 1차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미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받은 데다 '정진석 비대위'가 무산될 경우 빠르게 당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한 국민의힘 초선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제일 치열한 정기국회가 될 가능성이 있어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원내대표가 실전에 투입돼야 한다"며 "당내 장악력과 선수를 고려했을 때 전투력에서 5선 주호영 의원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주 의원 추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번 했던 원내대표가 또 한다는 관례를 보지 못했다"며 "주호영 의원도 훌륭하지만, 출사표를 던지려는 분들의 역량도 뛰어나다고 본다. 원내대표는 어차피 경선을 통해 선출하니 당내 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진급으로 거론되나 재선 이용호도 떠올라김학용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을 맡았고, 김은혜 경기지사후보 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중진으로 분류된다.윤재옥 의원은 친윤(親尹)계 인사다.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을 맡으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둬 전통적 지지층 결집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윤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를) 결심하면 (원내대표) 선거운동을 해야 하지만, 아직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당의 긴 혼란을 종식하고 이번에야말로 집권당이 윤석열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계파색과 지역색을 동시에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런 면에서 재선 이용호 의원이 '다크호스'로 꼽힌다.국민의힘 내에서 유일하게 호남(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인수위에서는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역임하며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렸다.이 의원은 정 비대위원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당 내홍을 조속히 매듭지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당초 호남 몫 비대위원으로 이용호 의원을 선임하려 했지만, 이 의원이 고사했다"고 전했다.